알아두기 · 5분 읽기
우리 집 소파, 천갈이가 되는 물건일까
전화하기 전에 직접 세 군데 만 보시면 됩니다. 오 분이면 됩니다. 여기서 답이 나오면 전화 한 통으로 끝납니다.
① 뼈대 — 흔들어 봅니다
팔걸이를 두 손으로 잡고 앞뒤로 흔들어 봅니다. 삐걱 소리가 나거나 눈에 보이게 흔들리면 뼈대가 상한 것입니다. 소리 없이 묵직하게 버티면 뼈대는 멀쩡합니다. 뼈대가 멀쩡하면 천갈이가 맞습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항목입니다.
흔들린다고 해서 꼭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목이 빠졌거나 나사가 풀린 정도면 겉감을 벗긴 김에 잡아 드립니다. 다만 나무가 삭아서 부스러지면 그때는 말씀드립니다. 못 하는 것은 못 한다고 말합니다.
② 스펀지 — 손바닥으로 눌러 봅니다
앉는 자리를 손바닥으로 꾹 눌렀다가 뗍니다. 바로 올라오면 아직 살아 있는 것이고, 눌린 자국이 남거나 천천히 올라오면 눌린 것입니다. 자리마다 다르게 눌러 보세요. 자주 앉는 가운데만 꺼진 집이 많습니다.
꺼졌다고 소파를 버릴 일은 아닙니다. 속만 바꾸면 됩니다. 다만 겉감을 벗겨야 속을 바꿀 수 있으니, 어차피 벗길 거라면 겉감도 같이 하시는 편이 결국 싸게 갑니다.
③ 겉감 — 갈라진 자리를 봅니다
가죽처럼 보이는데 표면이 비늘처럼 일어나고 부스러지면 진짜 가죽이 아니라 겉에 막을 씌운 원단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건 되살릴 수 없습니다. 벗기고 새로 씌워야 합니다.
진짜 가죽은 갈라져도 부스러지지 않고 잔금이 갑니다. 이때는 자리에 따라 그 면만 바꾸기도 합니다. 패브릭은 보풀과 헤짐으로 상합니다. 헤진 자리가 두세 곳을 넘으면 전체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세 가지를 묶으면
| 뼈대 | 스펀지 | 겉감 | 어떻게 하면 되나 |
|---|---|---|---|
| 튼튼 | 살아 있음 | 상함 | 겉감만 갈면 됩니다. 제일 싸게 끝나는 경우입니다. |
| 튼튼 | 꺼짐 | 상함 | 가장 흔합니다. 속과 겉을 같이 합니다. |
| 튼튼 | 꺼짐 | 멀쩡 | 속만 바꿉니다. 겉감은 벗겼다 다시 씌웁니다. |
| 흔들림 | — | — | 보고 정합니다. 잡을 수 있으면 잡고, 삭았으면 말씀드립니다. |
여기까지 보셨으면 사진 몇 장과 함께 전화 주세요. 위에서 본 것을 말씀해 주시면 훨씬 정확하게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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